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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이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BNK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부산 BNK썸을 만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까지 품지는 못했다. 후반이 아쉽다. 따라갈 수 있는 여지도 있었으나 오롯이 살리지 못했다. 구나단(40) 감독도 아쉬움을 표했다.

신한은행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BNK와 경기에서 김소니아, 유승희, 김진영 등이 힘을 냈으나 최종 스코어 68-73으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KB스타즈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흐름이 좋지 못하다. 1승 후 3연패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 감독은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는 BNK의 몫이 됐다.

김소니아가 29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쿼터 중반 4반칙에 걸렸음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팀을 이끌었다. 이외에 유승희가 14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고, 김진영도 9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베테랑 한채진 역시 9점 4리바운드를 더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구 감독은 “김한별이 너무 강하다. 몸이 되니까 진짜 무섭다. 혼자 30점을 넣었고, 김한별에서 파생되면서 만든 득점까지 하면 40점 이상 한 것 같다. 진안, 안혜지, 이소희 3명은 오랫 동안 맞춰왔다. 움직임이 너무 좋다. 김한별까지 해주니까 너무 강했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 지난 시즌과 다를 수밖에 없다. 계속 훈련중이다. 비시즌 훈련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오래 맞춰온 선수들과 차이는 있다. 감독으로서 걱정이 많다. 그래도 해야 한다. 이제 1라운드다. 잔여 라운드를 치르면서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쿼터 중반 김소니아가 4반칙을 당한 것이 변수가 됐다. 구 감독 또한 “그 순간 김소니아는 더 뛰겠다고 했다. 순간 갈등이 되더라. 뛰게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4쿼터를 날릴 수도 있지 않나. 결국 내 미스다. 뛰게 하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다. 결과론이다. 결국 지지 않았나”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도 구 감독은 “김소니아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진영도 해주고 있다. 유승희도 1년 공백을 딛고 돌아왔다. 아직은 감이 떨어진 상태다. 다행히 한채진이 해주고 있다. 맏언니이자 주장으로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더 배워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계속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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