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위크 인기 행진(1)_
가전업계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닷컴 라이브커머스로 진행된 ‘비스포크 큐커 위크’ 방송에서 개그맨 부부 홍윤화, 김민기와 삼성전자 직원이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가전업계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하 라방)에 공 들이고 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일상화되면서 라방이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각광받자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가전기업들이 늘고 있다.

라방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쇼핑과 소통이 가능해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라방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중견 가전기업들을 중심으로 라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홈쇼핑 등 다른 유통 채널과 비교해 판매 수수료가 낮은 반면 높은 매출을 올리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기 때문이다. 실제 쿠쿠는 지난 8월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 진행한 밥솥 론칭 방송에서 목표치의 270%에 해당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루컴즈전자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라방에 진출한 이후 TV, 공기청정기 등을 최대 50% 가까이 저렴하게 판매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라방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네이버쇼핑에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출시를 기념해 라방을 진행했는데 누적 시청자 수가 104만5000명에 달했다. 개그맨 부부인 홍윤화와 김민기, 요리 유튜버 육식맨 등 음식과 친숙한 유명인들을 기용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G전자도 ‘쓱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라방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 방송에서 100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스탠바이미 TV’는 1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쿠쿠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교육과정
쿠쿠는 쇼호스트 전문인력을 구축해 자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제공 | 쿠쿠

이처럼 라방이 인기를 끌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방송 퀄리티를 높여 차별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쿠쿠는 방송 스튜디오를 갖추고 쇼호스트 전문인력을 구축해 자체 역량을 키우고 있다. SK매직 역시 자체 라방 채널인 ‘매직 라이브 쇼’를 모바일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매직 라이브쇼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반영해 소비자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방송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 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양한 제품 소개와 함께 큰 폭의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 라이브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라방은 코로나19 이후 마케팅 전략 다변화를 고민하던 업체들에게 효과적인 온라인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제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소통도 강화할 수 있어 가전업체들이 라방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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