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역전 만들어내는 KT 장성우
KT 장성우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 KT의 경기 4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 4. 29.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KT에 비상등이 켜졌다.

19일 현재 KT는 시즌 전적 34승 26패로 3위에 올라있다. 1위부터 6위까지 불과 4.5경기 차이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순항 중이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중이다. 다음 주 22일부터 진행될 9위 KIA, 8위 한화와의 6경기는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부상이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름이 깊다.

19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포수 장성우가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에도 아팠지만, 참으면서 했다. 성적도 안 좋기도 해서 대화 끝에 열흘 정도 쉬면서 정비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지난 시즌 10월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의 공백 때 팀이 연패를 당했다. 장성우가 재정비에 들어가며 백업 포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포토]원태인 상대 안타 뽑아내는 김병희
KT 김병희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삼성의 경기 4회말 2사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2021. 5. 13.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같은 날 내야수 김병희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병희는 18일 두산전 8회초 1사 후 상대 타자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손 4·5번째 손가락 사이가 찢어졌다.

백업으로 올시즌을 시작한 김병희는 4월 5경기에서 타율 0.444를 기록한 뒤 꾸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 전까지 33경기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나온 부상이라 아쉽기만 하다.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문상철이 손등 부상을 당했다. 4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서 있던 문상철은 상대 선발 곽빈이 던진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문상철은 1루로 나간 뒤 바로 천성호와 교체됐다.

개막 후 꾸준히 대타와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문상철은 5월 29일 KIA전 이후 2군으로 향했다가 지난 6월17일 NC전 대타로 나서며 다시 기회를 잡은 상태였다.

종아리 근육통으로 지난 13일 한화전을 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유한준도 1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KT 관계자는 “유한준은 종아리 근육이 올라와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좀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유한준은 이탈 전까지 6월 9경기 타율 0.433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상황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KT의 시름은 깊어간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다. KT가 백업 파워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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