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가족에서 시작해 가족으로 끝나는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신개념 복수의 짜릿한 맛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11시 KBS2 새 일일극 ‘미스 몬테크리스토’ 제작발표회가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기호 PD와 배우 이소연, 최여진, 경성환, 이상보가 참석했다.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믿었던 친구들에게 죽음까지 내몰렸던 한 여인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송두리째 빼앗긴 인생을 되찾는 드라마다.

박기호 PD는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파멸의 늪에 빠져든 주인공의 처절한 복수극이기도 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가족극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하는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원작이 가진 매력을 현대적이고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박 PD는 “잘 짜여진 복수극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극이라는 생각도 든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직전에 지옥으로 떨어졌던 주인공이 허상뿐인 행복을 잡고 사는 인물들의 허점을 파고들어서 하나하나씩 파멸시켜가는 내용이다. 모든 파멸은 가족에서 시작했지만 그 치유도 가족으로 한다는 게 포인트다”라고 소개했다.

배우 이소연은 행복의 정점의 직전에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랑하는 이마저 뺏긴 고은조 역을 맡았다. 그는 “복수극이 연기가 깊고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다. 간만에 힘을 주고 독하고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해보면 어떨까 했다. 최여진 씨와 같이 하는 게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은조는 발랄하고 활달하고 사랑스러운 여자다. 은조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많은 상처를 안고 복수를 하기 위해 황가은이라는 여자로 나타난다. 파격적이고 섹시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고은조, 저의 가장 큰 장점을 극대화시키면 고은조가 아닐까. 저와 여진 씨와 굉장히 친하다. 사적으로 자리도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한다. 실제로는 굉장히 친한 사이인데 서로 싸우고 물어뜯는 5분짜리 예고편을 보니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여진도 “이소연 씨와는 원래 친했다. 이야기하다 같은 작품에 캐스팅된 걸 알게 돼서 연기적 거리두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운동하고 나서 이야기를 안 한채 집에 와서 카톡을 몇 시간을 한다. 마음은 좋아하지만 역할 상 거리두기를 하자고, 그런 마음에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같은 현장에 있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애인처럼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그랬겠다’ 한 마디가 굉장히 위로된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서로 죽일듯이 한다”고 프로패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이소연, 최여진 두 여자의 사랑을 받는 차선혁 역을 맡은 배우 경성환은 이소연과 첫 만남부터 키스신을 찍었다고 했다. 이소연은 이에 대해 “(경성환 씨가) 키스신을 굉장히 잘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경성환은 “자신 자기 선택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끈기가 저와 비슷하다. 오하준(이상보 분)보다는 착실하고 두 여자에게도 인기가 있다. 이상보 씨에 비해서는 우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상보는 “일단 태생부터 다르다. 거기서부터 시작이 된다면 성환이를 경쟁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는 질투하지 않는다. 태생부터 다르기 때문에 회사 내 경쟁구도에서는 더 강한 힘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상보는 자신과 오하준 역의 싱크로율이 99%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99%다. 재벌 3세인 부분만 빼고 망나니 같은 부분을 닮았다. 재벌 3세라는 부분을 생략한다면 그동안 제가 살아왔던 부분과 교차되는 부분이 많아서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최여진은 “트랜디한 많은 캐릭터들을 했지만 제 안에 풀리지 않은 무언가 있었다. ‘미스 몬테크리스토’를 보고 그런 게 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악역이면 정말 악역이어야지 어설프게 악역이면 ‘쟤는 원래 저래’하는 말을 들을 것 같았다. 정말 나쁜 악역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가끔 대본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그냥 포기하고 국민 욕받이가 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드라마에 군고구마 같은 캐릭터는 없다. 고구마 없는 동치미 스토리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2 새 일일극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오늘(15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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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