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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일본에서 40세이브를 올릴 수 있다.”
오치아이 에이지(46) 삼성 전 투수코치가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애제자였던 특급마무리 오승환(31)의 해외 무대 성공을 확신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1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말끔한 사복차림으로 삼성 덕아웃을 찾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포옹을 하는 등 인사를 나눈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 삼성 선수들과도 해후를 나눴다. 이후 취재진과 자리를 따로 마련해 만난 오치아이 전 코치는 “일본 신문과 TV에 오승환이 많이 나오고 있다. 관심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도 오승환의 일본행이 이슈라는 것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투수들을 조련했다. 오승환도 오치아이 전 코치의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 프리랜서 야구 방송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야구장을 찾을 때면 자연스럽게 각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오승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야구장에서 만나면 (오승환에 대해) 물어본다”면서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내 답은 같다. ‘확실히 잘할 것이다’라고 얘기한다”며 웃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오승환의 일본 진출 시 성적으로 40세이브를 예상했다. 그는 “마무리는 팀 사정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40세이브는 할 것이다. 실패할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승환 영입에 적극적인 일본프로야구 한신 구단에 대해서도 “한신에 현재 마무리가 없다. 후쿠도메를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에 적극적이다. 오승환 영입에 진정성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치아이 전 코치는 한국에서 다시 코치생활을 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 그는 “내년 일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공부도 많이 했고, 좋은 경험을 한 시간들이었다. 한번 더 느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12일과 13일 대구 롯데전을 직접 관전한 뒤 오는 14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대구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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