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소영 기자] “나부터 반성하겠다.”

서울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자릿수 패배를 거둔 고양 소노 손창환(50) 감독은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는 걸 내 입으로 얘기했으니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소노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59-79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6강권과 한 걸음 더 멀어진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부산 KCC와 격차도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최근 공수 양면에서 고른 득점력을 보여준 소노다. SK 전희철 감독 역시 소노의 상승세를 경계했을 정도다. 그러나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1승3패로 열세다.

무엇보다 3점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38번의 시도 가운데 단 8개 성공에 그쳤고, 야투 또한 70개 중 21개에 머물렀다. 득점 침묵에 빠졌다가 막판에야 반짝 살아났지만, 점수 차를 뒤집진 못했다.

경기 후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손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상대 팀에서 전력 이탈이 있으면 우리도 느슨해진다고 하지 않았나.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는 걸 내 입으로 말했다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답답해했다. 실제 그는 ‘소노의 적은 소노’라고 표현했다.

이어 “2쿼터에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패배 요인을 짚으며 “어떻게든 복구해보려 했다. 그런데 오히려 체력만 더 빠진 것 같다. 막판엔 내일 경기를 위해 미리 주전 선수들을 다 불러들였다. 오늘 같은 경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KBL 첫 데뷔전을 치른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는 17분12초 동안 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에서 첫 득점이 나왔고, 경기 막판 2점슛 한 방을 더 터뜨렸다. 손 감독은 “하루 운동하고 경기에 투입됐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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