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정동석기자]

무려 29년 만에 감격적인 통합우승. 엘지 트윈스가 축배를 들기가 무섭게 벌써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챔피언이 된 그들의 첫 행보! 바로 왕조를 세우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엘지의 선택은 아주 명확하고 단호했습니다. 변화가 아니라 안정이었죠. 새로운 얼굴을 찾기보다는 이 우승을 함께 만든 핵심 멤버들을 그대로 지키는 것. 이게 바로 왕조 건설을 위한 첫번째 벽돌을 쌓아 올린 셈입니다. 자, 그럼 챔피언이 스토브리그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우리가 왜 자꾸 왕조라는 좀 거창하게 들리는 단어를 쓸까요? 이건 그냥 한 번 이기는 걸 넘어서 한 시대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는 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엘지는 정말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를 붙잡으면서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아주 강력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거죠. 그렇다면 엘지가 이렇게까지 지키고 싶었던 이 세 명의 선수들, 과연 누구였고 또 어떤 엄청난 활약을 펼쳐 을까요? 네. 바로 우승의 주역들이죠. 오스틴 딘, 요니 치리노스 그리고 앤더스 톨허스트.

이 세 선수는 각자의 자리에서 팀 우승에 그야말로 절대적인 기여했습니다.

팀의 상승세를 이끈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숫자 132. 이게 뭘까요? 바로 오스틴딘이 지난 시즌에 혼자서 쓸어담은 타점입니다. 이 엄청난 기록으로 KBO리그 타점왕에 올랐으니 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죠? 엘지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겁니다. 자, 이런 핵심 선수들을 지키려면 당연히 투자가 필요하겠죠. 이건 단순한 재계약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구단의 거대한 투자 였습니다.

구단이 본 건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성적만이 아니었던 거예요. 이 선수들이 팀워크에 미치는 영향, 또 그 훌륭한 인성,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그 에너지 까지 전부 다 고려한 거죠. 이게 바로 왕조를 만들려는 팀의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재계약은 그냥 평범한 선수 영입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왕조를 세울 것이다. 바로 이 야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인 셈이죠. 우승의 주역들을 모두 지킨 건 그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알리는 겁니다. 흔히들 말하죠.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게 차지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구요. 과연 핵심 전력을 고스란히 지키는 엘지의 이 방식이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왕조를 세우는 새로운 공식, 즉 정답이 될 수 있을까요? 바로 이 질문 때문에 다음 시즌 엘지 트윈스가 더더욱 기대됩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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