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EXID 하니(안희연)가 요가를 통해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열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아이돌, 배우가 아닌 ‘인간 안희연’으로서의 삶을 되찾기 위한 여정이 계속되고 있다.

하니는 최근 요가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고, SNS를 통해 “요가를 하면서 몸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건 마음의 변화였다”며 “조금씩, 천천히 내가 나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삶 전체를 꿰뚫는 성찰의 과정이라는 의미.

요가 수련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의미심장하다. 하니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라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나는 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며, 요가는 단순한 아사나를 넘어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어떻게 서야 하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지금 내 몸이 어디에 있는지... 요가는 나를 알아차리는 시간이었고,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하니는 지난 2024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며 결혼은 무기한 연기됐다.

출연 예정이던 예능에서도 자진 하차했고, 연예계 활동 역시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하니는 최근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해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 시련 속에서 하니는 명상과 템플스테이, 그리고 요가로 마음을 돌렸다. 요가 지도자 자격을 획득한 하니는 함께 수료한 동료들과의 SNS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 있다.

“매트 위에서 배운 것들이 삶 전체로 스며들기를 바란다”는 하니의 글에서 평온한 숨결이 느껴진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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