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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미드필더 말로니. 제공 | 수원FC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수원FC 공격력이 정재용의 합류로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 13일 제주전 패배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간판 공격수 안병준의 연속골 퍼레이드도 끊겼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천전에서 3연승이 깨진 수원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지만 걱정은 없다. 수원은 지난 12일 정재용의 영입으로 중원이 더 탄탄해졌다. 오는 25일 선수 등록이 가능할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정재용의 합류 소식만으로 수원의 공격진은 더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수원 중원을 지킨 말로니의 전진 배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제주전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으나 말로니는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김건웅과 중원을 지킨 말로니는 그동안 중원 밸런스를 위해 공격 본능을 자제했다. 그러나 그는 충분히 공격에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자원이다. 말로니는 공격 본능을 자제하는 와중에도 최근 5경기 연속골로 수원의 상승세를 이끈 최전방 공격수 안병준의 6득점 중 2골을 도왔다. 브라질 세리에A에서 161경기를 소화한 그는 공격 전개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정확한 킥과 중거리 슛은 그의 강점 중 하나다. 상황에 따라 섀도우 스트라이커로도 기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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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미드필더 말로니(오른쪽). 제공 | 수원FC

188㎝, 80㎏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닌 정재용이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말로니가 공격에 조금 더 치중한다면 수원의 공격력은 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정재용은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 전개에서도 공 배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자원이다. 수원은 안병준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지만 그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했다. 최근 FA컵 2라운드(32강전)에서 득점이 없던 아코스까지 골 맛을 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확실한 대안이 아니다. 최근 주전들과 손발을 맞춰가며 경기력이 올라온 말로니를 안병준의 뒤를 받치는 공격수 배치한다면 수원의 공격력에는 힘이 실릴 수 있다.

말로니가 공격 지역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면 그의 뛰어난 기술을 100% 끌어올릴 수 있어 수원에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팀 밸런스도 어느 정도 맞춰졌기에 수원의 성적도 정재용의 합류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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