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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5월 개막을 가정하며 시즌 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선수단을 이끄는 입장에서 경기수가 줄어들기를 바라면서도 144경기가 모두 열릴 경우에는 더블헤더보다는 월요일 경기 진행에 무게를 뒀다.
류 감독은 2일 잠실 청백전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올림픽이 연기가 됐으니 2주 가량을 벌었다. 2주가 생겼으니까 5월에 개막을 해도 144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감독 입장에서는 5월부터 144경기를 치르는 게 부담스럽다. 하지만 각종 계약과 구단 마케팅도 생각해야 한다. 현장을 생각하면 경기수를 줄이고 싶지만 144경기를 해야 한다면 이에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144경기 시행시 더블헤더보다는 월요일 경기를 찬성했다. 그는 “주말 3연전 중 취소되는 경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월요일로 배정하면 될 것 같다. 더블헤더를 해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겠지만 어차피 경기가 취소되면 휴식을 취한다”며 “더블헤더는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 선수층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어찌됐든 투수가 많이 필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투수가 많은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최근 청백전을 통해 당초 4·5선발로 낙점한 송은범과 임찬규 외에도 이상규부터 신인 김윤식까지 다양한 투수들을 선발로 테스트하고 있다. 오는 5일 잠실 청백전에는 고우석과 정찬헌도 실전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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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 시즌이 될 것은 분명하다. 류 감독은 “사실 한창 시즌이 열리고 있어야 할 시기다. 계속 개막이 미뤄지면서 선수들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외국인선수들은 자가격리로 인해 합류 후 어떤 컨디션일지 알 수가 없다. 실전까지 2주 이상은 필요하다”며 “이렇게 된 거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다. 오는 5일 청백전 이후 이틀 쉴 계획이다. 8일부터 21일 교류전에 맞춰 다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이다. 이날 모자에 ‘코로나19 아웃’을 새기며 구단 캠페인에 동참한 류 감독은 “코로나19부터 빨리 끝내야 한다. 우리 선수단에는 아직까지 의심 증상을 보인 선수가 없다. 선수들 모두 철저히 조심하면서 코로나19가 끝나고 5월에는 시즌을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5월 개막을 기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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