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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나는 건드려도 괜찮아요. 그런데 우리 오빠(정재용)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룹 DJ DOC의 멤버 정재용과 곧 백년가약을 맺을 예비신부 선아가 전 소속팀 아이시어 소속사 측의 상황 대처에 보인 반응이었다. 이 말을 선아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정재용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관계자는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다고 2일 전했다. “전화통화를 하는데 선아씨의 목소리가 많이 떨렸다. 속상하고 불안해 해서 많이 물어보질 못하겠더라. 혹시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생길까봐 걱정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1일 정재용은 성인 예능프로그램 ‘아재쇼’를 통해 인연을 맺은 선아와 오는 12월 1일 2년여 열애 끝에 결혼한다고 발표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특히 선아가 임신 9주째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선아 소속사 담엔터테인먼트 측은 “선아의 전속계약 기간이 3년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속계약 문제도 있지만 채무문제도 있다. 회사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빌려간 돈이 있다. 활동할 당시 집 보증금 명목으로 1300만 원을 빌려갔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재용 소속사 측은 “정재용 본인 확인 결과 2년 전 교제 사실을 안 당시 교제를 못하게 하는 회유와 압박을 받았으며 계속 교제가 이뤄지자 예비신부가 팀에서 탈퇴하는 상황이 됐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정재용 씨 결혼 기사가 나간 후 갑자기 소속사 대표가 선아씨에게 연락이 와서 ‘예전에 빚진 것이 있으니 갚으라’고 했다. 이에 예비 신부가 본인은 갚을 돈이 없다고 하자 ‘이걸 처리하지 않으면 정재용 이름을 걸어서 기사화 하겠다’는 등 갖은 협박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슈퍼잼 관계자는 2일 전화통화에서 “선아 씨에게 1300만원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룹 아이시어 활동을 할 때 원룸에 살았는데 카니발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회사에서 보증금을 대줄 테니 이사를 가라고 했다더라. 주차 공간이 있는 숙소로 이사가는데 보증금 1000만원, 이사 비용 300만원을 회사에서 받았다. 매니저 없이 선아 씨 혼자 다녔는데, 당시 한달에 70만원씩 6~7개월 정도 갚았다더라. 그리고 자신이 별로 원치 않았던 프로그램이었던 ‘아재쇼’에 출연할 당시 출연료로 자연스럽게 금액 문제는 해결됐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당시 아무 것도 몰라 제반 자료를 모아놓지는 못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일) 결혼 기사가 나가자마자 오랜만에 전 회사 대표가 연락이 와서 ‘1300만원을 갚아라. 안갚으면 정재용 이름을 걸고 기사화 하겠다’고 했다면서 자신에겐 증거들이 있고, 너에겐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더라. 선아 씨가 반박하는 내용의,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니 허위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선아 씨에게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단 있으라고 해뒀다. 선아 씨는 문제가 있으면 자신에게 제기하면 되지 왜 오빠(정재용)을 건드리냐며 안타까워했다. 오빠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용은 선아와 12월 1일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한다. 선아는 임신 9주째인 상황에 소속사가 계약과 채무관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슈퍼잼레코드, 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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