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논란을 빚은 KBS 블랙리스트 관련 공방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오전 김미화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미화는 검찰에 출석하기 전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이날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거냐는 질문에 "변호사와 범위를 상의하고 있다. 고소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래 어느 범위까지 고소할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0년 자신의 SNS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고 적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작가로부터 출연금지 문건의 존재에 대해 들었다고 밝혔고, 해당 작가는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을 초래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KBS 관계자는 다수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작가가 앞서 경찰 조사에서 출연금지 문건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는 김미화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한편, 국정원 개혁 위원회가 이명박 정부가 작성한 '문화연예계 핵심 종북세력 명단'이라고 밝힌 자료에는 배우와 영화감독, 작가, 개그맨, 가수 등 총 82명의 이름이 언급돼 있다. 공연 연출가였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이름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김미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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