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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빙속여제’ 이상화(26·서울일반)가 라이벌로 급부상한 장훙(27·중국)을 가볍게 따돌리고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빙상장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1차 레이스에서 37초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브리태니 보위(미국·37초86)를 0초27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일 독일 인첼에서 끝난 월드컵 3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이상화는 이날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월드컵 시리즈 3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1차 대회 1차 시리즈 우승까지 포함, 총 4차례 우승했다. 올시즌 월드컵 포인트에서도 5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레이스는 이상화와 장훙의 맞대결로 흥미를 끌었다. 1차 대회 2차 레이스, 2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연달아 이상화를 누르고 우승한 장훙이 3차 대회를 불참하고 휴식을 취한 뒤 나선 첫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경쟁은 싱겁게 끝났다. 앞선 9조에서 보위와 함께 달린 장훙은 한 차례 부정 출발을 범하는 등 흔들린 끝에 38초01로 4위에 그쳤다. 특히 그는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를 극복하지 못했다. 초반 100m를 11초01에 끊어 디비전A 20명 중 가장 느렸다.

반면 10조에서 헤더 리처드슨(미국·37초93·3위)과 나선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39로 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가속도를 붙여 우승을 굳혔다. 이날 그의 기록은 이 종목 티알프 아레나 ‘코스 레코드’다. 종전 기록은 예니 볼프(독일)가 2008년 1월20일 기록한 37초60.

이상화는 14일 2차 레이스를 통해 이 종목 4회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린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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