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전자랜드 허버트 힐, 덩크슛은 이 정도 돼야
전자랜드의 허버트 힐이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KCC프로농구’ 경기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고 있다. 2015.11.12인천|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CC가 승부수를 던졌다. 리카르도 포웰(32·196㎝)을 전자랜드로 보내고, 전자랜드로부터 허버트 힐(31·202㎝)을 데려오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포웰과 안드레 에밋(32·191㎝)의 겹치는 동선 문제를 해결하고,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KCC는 11일 전자랜드와 외국인 선수를 맞바꿨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오랜 시간 함께 뛰며 팀 전술과 분위기에 익숙한 포웰을 원했고, KCC는 200㎝대 빅맨 힐을 데려왔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정통 빅맨을 뽑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193㎝ 이하 단신 선수로 안드레 에밋을 뽑은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포웰을 장신자로 뽑았다. 하지만 KCC는 2, 3쿼터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KCC는 전자랜드 안드레 스미스의 대체선수로 뛰던 힐을 데려왔다. 힐은 오리온과 전자랜드, 동부 등을 거치며 검증된 센터다. KCC 추승균 감독은 “에밋과 포웰은 비슷한 유형의 선수여서 동선이 많이 겹치더라.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줬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에밋과 포웰은 모두 공을 갖고 경기를 풀어가거나, 득점을 하길 원하는 스타일이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추 감독은 둘을 함께 투입할 때 겹치는 움직임을 해소하기 위해 포웰을 하이포스트에 올려 패턴플레이를 하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패턴을 쓰기도 무리였다.

이번 맞트레이드는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30·221㎝) 효과를 더 살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포웰은 정통 빅맨으로 볼 수 없어, 하승진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기 어려웠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포웰은 인사이드 플레이 30, 외곽 플레이 70의 비율”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힐이라면 하승진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며 상황에 따라 라인업을 달리 운용할 수 있다. 추 감독은 “힐이 골밑 득점을 할 줄 알고, 리바운드 능력도 좋다. 하승진은 플레잉 타임을 20분 정도로 조절해주면 좋다. 힐이 오면 하승진에게 휴식시간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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