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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선임기자]루키 장하나(23·비씨카드)의 우승 도전이 또 다시 불발됐다.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하고 데뷔 후 첫해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장하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1위인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가 모자라 저리나 필러(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올 시즌을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로 크리스티 커와 공동선두를 달린 장하나는 최종라운드에서 막판 역전을 당해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부담이 됐다. 14번홀(파5) 버디로 합계 15언더파를 만들며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이후 크리스티 커의 맹타에 역전 당했다. 크리스티 커는 15번홀(파4)에서 10m에 달하는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해 단독선두로 나섰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동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했지만 파에 그치면서 공동 2위에 그쳤다.

비록 데뷔 첫해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장하나는 올해 준우승을 4번이나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줘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3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 단독 6위에 올랐고,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이븐파에 그치면서 11언더파 277타로 양희영(26),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7위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확정했고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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