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결국 공격력이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16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3위 자리에 올랐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22)과 격차는 6점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예상치 못한 3연패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대한항공이 7연승을 내달리며 대조됐다. 그런 만큼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해야 한다.
관건은 결국 공격력 회복이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니다. 지난시즌에도 리시브 7위(31.56%)는 물론 디그, 수비 7위, 범실 5위에 머물렀다. 리베로 박경민이 넓은 수비 범위를 가동하고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돕는 시스템이다. 때때로 후위에는 리베로인 임성하와 장아성이 박경민의 리시브를 돕기도 한다.
이번시즌에도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7위(26.55%), 디그 5위, 수비 7위, 범실 3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 효율 수치가 다소 떨어졌으나 반대로 디그와 범실은 지난시즌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불안해도 레오와 허수봉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해 왔다. 지난시즌에는 아시아 쿼터 신펑과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OK저축은행)이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펑과 전광인은 팀을 떠났고, 현대캐피탈은 신호진과 아시아 쿼터 바야르사이한으로 메우고 있다.
레오는 우리카드전에서 30득점, 공격 성공률 70%로 맹위를 떨쳤다. 레오는 이번시즌 공격 성공률 50.94%, 공격 효율 37.19%로 지난시즌보다 다소 떨어져 있다. 서브(세트당 0.459개)와 블로킹(세트당 0.568개) 수치는 오히려 상승했다.
허수봉 역시 마찬가지다. 비시즌 내내 배구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허수봉은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시즌 공격 성공률 49.34%, 공격 효율 31%로 최근 5시즌 동안 가장 좋지 않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서브도 세트당 0.135개로 저조하다.
물론 주전 세터 황승빈의 공백도 없지는 않다. 이준협이 이를 잘 메우고 있지만 확실히 승부처에서는 2% 부족하다. 결국 레오와 허수봉의 위력이 되살아나야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의 공격력도 더욱더 배가 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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