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통합 챔피언’ LG 선수들, 대표팀 합류
박해민은 대표팀에서도 ‘캡틴’ 중책
손주영, 프리미어12 낙마 아쉬움 달랜다
김영우 생애 첫 태극마크
신민재 “대표팀 가는 게 나에게 더 도움”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무적 LG’ 기운이 ‘무적 코리아’ 기운으로!
치열했던 2025 KBO리그가 막을 내렸다. 통합 챔피언 주인공은 LG. ‘무적 LG’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며 정상에 섰다. KBO리그는 끝났지만, 야구는 이어진다.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 LG 선수들이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LG가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쳤다. 그리고 직행한 한국시리즈(KS)에서 한화를 4승1패로 따돌렸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많은 선수가 맹활약했기에 달성할 수 있던 성과다. 자연스럽게 리그서 활약한 LG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합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달 열리는 체코와 일본 상대 평가전에 나서는 명단이다. 당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이 바로 LG다. 7명이었다.
KS 종료 후 이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부상 등으로 인해 대체 발탁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LG에서도 문성주가 빠졌다. 엉덩이 중둔근 부상이다. 그래도 기존에 뽑힌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 손주영, 김영우는 ‘유관 기운’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이미 2일부터 고양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3일까지 고양에서 구슬땀을 흘린 후 4일 고척돔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때부터 KS에 뛰었던 선수들도 함께한다. LG 선수들도 이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고척에서 훈련했다.
LG ‘우승 캡틴’ 박해민은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는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팀에서 주장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경험이 있다. 그리고 현재 구성원 중 경험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후배들을 이끌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주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 팔꿈치 부상 우려로 낙마했던 손주영. 이번에는 무사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WBC 출전으로 프리미어12에 뛰지 못한 아쉬움을 날리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대표팀 훈련과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LG 역대 최고 2루수로 우뚝 선 신민재도 관심을 끈다. 염경엽 감독은 “국가대표 다녀오고 수비 더 좋아졌다”고 말한 바 있다. 본인도 대표팀 합류한 게 기쁘기만 하다. 신민재는 “지난해에도 대표팀 다녀왔는데, 야구 조금 더 길게 하는 게 나에게 더 도움 된다. 더 좋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첫 대표팀 선발이다. “고등학교 때 유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청소년 대표를 못 갔다. 프로 와서 대표팀에 빨리 가고 싶었는데, 합류해서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시즌 막판 LG ‘필승조’로 활약하기도 했다. 자신감도 있는 만큼, 대표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지난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한 박동원, 문보경까지 LG 선수들이 우승의 ‘좋은 기운’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으려고 한다. LG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힘을 낼수록 대표팀도 힘이 날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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