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하늘이 야속하다.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보였다. 비가 문제다. 두산과 LG의 경기가 취소됐다.

두산과 LG는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 있다.

앞서 1~2차전 모두 두산이 승리한 상황. 두산은 내심 스윕을 바라봤다. 당연히 LG는 반격을 노렸다. 곽빈과 케이시 켈리의 선발 맞대결을 예고했다.

마침 어린이날이다. ‘두린이’와 ‘엘린이’가 모이는 날. 매진이 예상됐다. 전날 경기도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표를 못 구해서 난리’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4일의 경우 전국 5개 구장에서 10만4949명이 들어와 일일최다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 좋은데 하늘이 문제다. 5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상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자연히 경기가 어려웠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시20분경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2023년 어린이날 매치도 비로 취소된 바 있다. 2년 연속으로 비가 동심을 파괴한 모양새다.

잠실만 열리지 못한 것은 아니다. 비구름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오전 11시5분 광주 한화-KIA전이 가장 먼저 취소됐다. 수원(키움-KT), 문학(NC-SSG), 대구(롯데-삼성)도 경기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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