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닝 시리즈 확보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신인 투수의 쾌투에 힘입어 타선의 형들이 힘을 냈다. KT가 사령탑 의 통산 400승을 자축했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 이강철 감독은 757경기 만에 통산 400승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16번째다.

KT는 1회부터 5회까지 각각 1점씩 내 5-1로 앞서갔다. 1회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고, 2회 신본기의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득점했다. 3회엔 강백호가 솔로포를 가동했다. 강백호는 시즌 11호 홈런을 뽑아내 홈런 부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4회엔 김건형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앞서갔다. 전(前) KIA 사령탑이었던 김기태 감독의 아들 김건형은 이날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5회엔 베테랑 박병호가 해냈다. 우중간 적시타로 3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불러들였다. KT는 8회 대타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그래도 이날 수훈 선수는 선발투수 육청명이었다. 신인 육청명은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5경기 만에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칠테면 쳐봐라’식의 배짱있는 투구가 일품이었다.

육청명은 2회 선두타자 송성문에 중전 3루타를 허용한 뒤, 변상권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얻어 맞고 첫 실점했다. 2회에만 27구를 던지며 고전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쾌속 투구를 펼쳤다. 3회 8구, 4회 7구, 5회 8구만에 이닝을 마쳤다. 3이닝을 23구로 마무리한 셈이다.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에 강하게 던져 맞춰잡는 피칭으로 빠르게 이닝을 삭제해갔다. KT 이강철 감독과 육청명 스스로도 강점이라고 했던 ‘칠테면 쳐봐라’ 식의 ‘배짱있는 투구’가 이날 경기에서 효과를 봤다.

볼넷도 단 1개만 내줬다. 1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키움 외야수 로니 도슨을 상대할 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육청명은 총 67구를 던졌는데, 속구(45구)를 위주로 체인지업(13구)과 슬라이더(9구)를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육청명의 평균자책점은 4.40에서 3.72로 낮아졌다.

장단 14안타를 뽑아낸 KT 타선에선 조용호 3타수 3안타, 강백호 5타수 2안타 1타점, 로하스 4타수 2안타, 박병호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6경기 10승1무5패를 거두며 반등의 시작을 예고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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