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 데뷔전을 바라봤던 고우석(26)이 갑자기 팀을 옮기게 됐다. 타선 강화를 바라보는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 마이애미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27)를 데려왔다.

미국 언론 ESPN은 4일(한국시간) 고우석이 마이애미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를 받고 고우석과 딜런 헤드, 제이콥 마르세, 네이선 마토렐라를 마이애미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시범경기 기간과 서울시리즈에 앞선 평가전에서는 공을 던졌지만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서울시리즈 후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로 이동했다. 더블A에서 고우석은 지난 3일까지 10경기 12.1이닝 0승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계약서에 명시된 조건을 달성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3년 940만 달러가 된다. 계약 1년차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는데 2년차인 2025년에는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있다.

트레이드됐지만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은 고스란히 마이애미로 이행된다. 즉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은 올해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뛸 수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유망주를 포기하며 타선 강화를 바라봤다. 아라에즈는 지난해 타율 0.354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빅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내야수로 올해도 지난 3일까지 타율 0.299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젠더 보가츠, 타일러 웨이드 등 내야수들이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 2루와 3루를 두루 맡을 수 있는 아라에즈가 부진한 타격의 실마리를 풀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2025시즌 후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만큼 최소 내년까지 아라에즈를 내야진에 넣을 수도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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