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변우석과 김혜윤이 15년만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했지만, 바로 다음 날 변우석이 흉기에 찔려 충격을 안겼다. 범인은 과거 김혜윤을 납치 살해하려던 붙들려 감옥에 갔던 연쇄살인마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에서 15년만에 한강다리 위에서 재회한 류선재(변우석 분)와 임솔(김혜윤 분)의 운명적 그날이 그려졌다. 2022년12월31일 자정 사망한 류선재를 구하려 솔은 고교 시절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고, 2023년1월1일 밤 12시 한강다리 위에서 만나 타임캡슐을 찾으러 가자고 했었다.

타임슬립한 솔이 시간에 맞춰 못 왔던 그날, 선재는 이미 1년 전 꺼내놓은 타임캡슐을 들고 솔을 만나려고 기다리다가 바람을 맞았다. 그리고 다시 콘서트를 마치고 눈이 펑펑 내리는 다리 위에서 만난 솔과 선재는 그리움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이클립스 매니저가 “빨리 뒤풀이 오라고 난리다”라며 독촉하자 솔은 “안돼. 가지 마. 오늘 밤 같이 있자. 우리 둘이”라고 소리쳐 선재를 ‘심쿵’하게 했다. “그래”라며 솔의 차 운전대를 잡은 선재는 호텔로 향했고, 미처 행선지를 생각 못 한 솔은 ‘멘붕’에 빠졌다.

“어서 가자”며 손을 끄는 선재에게 솔은 “내가 밤을 같이 보내자고 한 건 그냥 ‘같이 있자’라는 그 뜻이었다. 그러니까 그게 ‘뜨밤’은 아니다. 물론 성인 남녀가 마음만 통하면 문제 될 건 없지만, 난 그 부분에서 좀 보수적이라”라며 빨개진 얼굴로 횡설수설했다.

하지만 선재가 솔을 데려간 곳은 호텔 내부의 사람이 적은 바였다. 톱스타가 된 선재는 호텔에 간 게 이미 SNS에 알려졌고, 파파라치까지 호텔에 잠복한 상황. 15년 만에 만난 솔과 이렇다 할 이야기도 못 하고 선재는 “먼저 일어날게. 넌 얼굴 가리고 천천히 나와. 연락할게”라며 일어섰다.

아직 12시가 되지 않은 시계를 보며 불안해진 솔은 호텔 객실용 커다란 검정 우산을 뽑아 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선재를 낚아챘고, 카메라를 차단한 채 자신의 차에 다시 한번 선재를 태웠다.

박력 넘치는 솔에게 보쌈당한 선재가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솔은 ‘무대뽀로 한번 가보자’라며 선재의 집으로 향했다.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자신의 집으로 가겠다는 솔에게 선재는 재차 당황했지만, 결국 집으로 데려갔다.

15년 동안 한순간도 못 잊은 솔과 한 집안에 있다는 사실에 터질듯한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는 선재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솔은 수도관 동파를 알리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고 “나 오늘 자고 갈 거야”라고 선언해 선재를 아찔하게 했다.

어떻게든 선재가 죽지 않도록 그 밤을 지키려는 솔과 위험할 만큼 가까이 다가온 솔에게 숨겨지지 않는 선재의 마음은 결국 사랑이었다.

뒤풀이에서 만취한 백인혁(이승협 분)이 갑자기 등장하며 옷장에 숨었던 솔은 “너 솔이가 그렇게 좋냐? 걔 때문에 서른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하고. 술만 취하면 솔이 집에 가서는”이라는 말을 듣고 선재의 마음을 새삼 알았다.

자신의 마음을 다 들킨 선재가 새벽녘 솔을 집 앞에 데려다주는 길, 돌아서는 선재를 보며 솔은 “나도 갔었어. 그날. 한강다리에. 그리고 나도 너 좋아했어. 그때는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상쳐줘서 미안해.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면 꼭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널 좋아했다고”라며 고백했다.

자신의 고백에 놀라 솔이 황급히 집으로 뛰어가자 선재는 솔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솔을 붙들어 “그러니까 네 말은 그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다는 거잖아. 너 나 보고싶었다며. 그래 지금은?”이라며 물었다.

말없이 선재를 올려다보는 솔의 표정이 많은 것을 말했고, 두 사람은 이끌리듯 입을 맞췄다. 오랜 시간의 사랑을 모두 담은 입맞춤이었다. 애틋하고 아팠던 첫사랑이 진짜 사랑이 되며 둘은 연인으로 첫 하루를 시작했다.

바쁜 스케줄 틈틈이 선재는 솔과 통화하며 행복해했고, 하루도 못 기다려 그날 밤 다시 만나기로 했다. 주차장을 어슬렁대는 스토커를 피해 호텔로 향한 선재가 솔을 만나려 준비하는 사이 솔은 선재 집에 주차된 차를 찾으러 갔다가 스토커를 붙잡었다.

솔은 가출 청소년인 스토커에게 저녁을 사주며 훈계를 하던 시간, 뉴스 속보가 떴다. 혼자 호텔에 있던 선재가 흉기에 피습됐고 긴급 수술에 들어간다는 내용이었다. 범인은 15년 전 솔을 납치하고 차로 쳤던 택시기사 김영수(허형규 분)였다. 살인죄로 복역 후 만기출소한 그는 선재와 솔 주변을 맴돌았고 기어이 선재를 공격한 것. 솔은 “대체 왜? 선재를 왜?”라며 주저앉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선재와 솔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범인 외에 새로운 인물이 출현했다. 불 꺼진 솔의 아파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성은 김태성(송건희 분)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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