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 기자] KT가 58점을 합작한 허훈(22점 10어시스트)과 패리스 배스(36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KCC를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KT가 29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KT의 원·투펀치가 확실히 터졌다. 경기 전 KCC 전창진 감독은 “농구는 5명이 하는 거다. 둘의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흔들린다”라며 허훈과 배스의 동반 선발출전에 큰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허훈과 배스는 마치 ‘농구는 2명이 해도 된다’는 것처럼 바통 터치하며 번갈아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허훈이 3점슛 3개 포함 18점을 넣었고, 배스가 3쿼터 혼자 23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쿼터 허훈은 혼자 9점을 넣으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2쿼터 혼자 24점을 넣은 알리제 드숀 존슨을 막지 못해 전반을 44-53으로 뒤졌다. 2쿼터 푹 쉰 배스가 3쿼터 승부사로 나서며 79-7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에도 허훈과 함께 승부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존슨(29점)과 라건아(26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도 연승에 실패했다. 최준용(6점 8어시스트)과 송교창(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의 지원사격이 아쉬웠다. 송교창은 4쿼터 5반칙 퇴장까지 당해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허웅(16점)이 4쿼터 잇따라 3점포를 터트리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두 팀의 3차전은 장소를 KCC의 홈인 부산으로 옮겨 오는 5월 1일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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