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성남=좌승훈기자〕베트남에서 뇌경색으로 치료 받으며 생사를 오가던 성남시민이 관계당국의 배려로 고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됐다.

성남시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성남시민 A씨의 신병을 인수해 성남중앙병원으로 입원 연계했다고 29일 밝혔다.

3년 전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해외 근로자로 일하게 된 A씨는 작년 12월 말, 좌뇌 대동맥 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의식은 회복했지만, 편마비로 한쪽 팔과 다리 사용이 불가능해졌고, 지난 3월 경제적 문제와 현지 의료시설 부족 문제로 대사관 측에 귀국 희망 의사를 표시했다.

A씨를 도와줄 가족이나 지인이 한국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대사관은 이후 등본상 주소지인 성남시에 A씨에 대한 귀국 후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성남시 복지정책과 생활보장팀 직원들은 한 달간 복지지원 연계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설 구급차 후원과 성남중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A씨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공적 지원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복지지원을 받게된다.

시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사관과 성남중앙병원을 비롯한 여러 연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위기에 처한 환자를 무사히 모실 수 있었다”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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