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두 번째 ‘서울 더비’이자 오스마르 더비가 열린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FC서울과 서울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3년 만에 다시 성사된 서울 더비다. 양 팀은 지난 2021년 FA컵(현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레안드로(대전하나시티즌)의 결승골로 서울이랜드가 1-0 승리했다.

이번 서울 더비가 관심을 끄는 건 오스마르(36) 때문이다. 오스마르는 지난시즌까지 9년간 FC서울에 몸담았다. 서울 소속으로 282경기를 뛰며 22골1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시즌 서울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야속하게도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오스마르는 3년 전 서울 더비에서 FC서울 소속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오스마르는 구단을 통해 “기분이 이상하다. 경기 전 예전 동료를 만나고 인사할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10배, 100배로 증폭될 것이기에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나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 홈에서 열린다.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FC서울과 서울이랜드는 이번시즌 각각 김기동 감독과 김도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K리그1에서 2승3무2패로 6위다. 직전 홈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에 2-4로 완패했다. 서울이랜드도 K리그2에서 2승2무2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양 팀 모두 코리아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그린다.

서울 더비 외에도 코리아컵은 늘 이변이 발생한다. K4소속 진주시민축구단은 2라운드에서 K리그2 소속 충남아산을 제압했다. 또 한 번 이변에 도전한다. 진주시민축구단은 이번에 K리그1 소속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진주시민축구단은 코리아컵에 생존한 유일한 K4 소속 팀이다.

뿐만 아니라 K3소속 팀도 ‘자이언트 킬링’에 도전한다. 화성FC는 강원FC를, FC목포와 김해시청축구단은 각각 부천FC,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5회) 중 하나인 수원 삼성은 안산 그리너스 원정을 떠난다.

지난해에도 3라운드 2경기에서 이변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이랜드가 수원FC를 제압했고, 김포FC가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을 꺾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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