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명백한 위기다. 대전하나시티즌이 난관을 극복하려면 공격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

대전은 7라운드를 마친 K리그1에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고 있다. 7경기에서 얻은 승점 5에 불과하다. 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7라운드에는 수원FC에 0-1로 패해 연패에 빠졌다. 5라운드에서 울산HD를 잡으며 바꾼 흐름이 다시 역전된 양상이다.

빈약한 득점력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점은 지난해 경기당 1.52골에서 올해 1.42골로 오히려 줄었다. 대신 7경기에서 겨우 6득점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당 한 골도 넣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38경기에서 56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47골을 넣은 것과 크게 비교된다. 경기당 거의 0.5골이 하락했다.

공격 지표를 보면 득점이 줄어든 게 당연하다. 지난해 대전은 경기당 평균 10.34회 슛을 시도했다. 올해에는 6.71회로 하락했다. 12팀 중 가장 적다. 키패스도 3.92회에서 2회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공격 진영 패스 횟수도 67.24회에서 59회로 줄어들었다. 떨어진 득점력과 함께 공격의 주요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비례해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전은 수비가 약해도 화끈한 공격이 장점인 팀이었다. 물러서지 않는 ‘노빠꾸’ 정신으로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시즌의 에너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티아고, 마사 등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구텍은 또다시 부상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새로 합류한 음라파, 호사 등은 여전히 리그와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섬세하고 창의적인 공격 패턴이 나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위기에 몰려 있지만, 시즌은 아직 초반이다. 대전과 5위 강원FC(9점)의 승점 차는 겨우 4에 불과하다. 한 두 경기면 상황을 180도로 바꿀 수 있다.

대전은 21일 대구FC와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6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일단 이 경기를 잡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공격, 득점력을 살려 대구를 이긴다면 다시 한번 흐름을 탈 여지가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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