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 유럽의 새로운 명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5-0 대승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79점을 확보하며 2위 바이에른 뮌헨(63점)에 16점 앞섰다. 잔여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레버쿠젠은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다. 레버쿠젠은 독일의 명문으로 통하지만 리그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다.

심지어 레버쿠젠은 우승을 확정한 29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9경기에서 25승4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잔여 5경기 결과에 따라 ‘무패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현재 ‘트레블’에 도전한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는 우승했고,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도 진행 중이다. 1차전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0 승리해 4강 진출이 유력하다.

이번시즌 레버쿠젠은 공식전 43경기 무패(38승5무)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라면 무패로 시즌을 마감하고 트레블까지 잡을 만하다.

레버쿠젠의 황금기를 이끈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년10월 강등 위기의 팀을 맡았다. 당시 순위가 17위였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레버쿠젠은 순위 도약을 이뤄내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한 시즌 만에 다시 한번 비상했다.

알론소 감독은 21세기 최고의 명장이자 전술가로 통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뒤를 이을 만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981년생인 그는 만 42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술적인 역량,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감독으로 이미 완성된 모습이다. 심지어 현역 시절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라 스타성, 무게감에서도 돋보인다.

실제로 알론소 감독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친정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일단 한 시즌 더 레버쿠젠을 이끌기로 했지만, 당분간 알론소 감독의 인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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