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 기자] “꿈같다.”

수원FC 미드필더 이재원(27)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FC는 이번시즌 홈 첫 승과 더불어 2승(3무2패)째를 거두며 8위로 올라섰다.

이재원은 후반 5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대전 수비수 아론을 제친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재원은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솔직히 나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안데르손이 공을 잘 안 뺏기는 선수라 무작정 앞으로 침투했는데 패스가 들어왔다. 수비수가 바짝 와서 접었는데 지나갔다. 골키퍼도 나와 있어서 슛했다”고 돌아봤다.

이재원이 득점한 건 지난 2020시즌 성남FC 시절 이후 무려 4시즌 만이다. 2020년 7월11일 전북 현대전이 마지막 득점이다. 이재원은 성남, 강원FC를 거쳐 이번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20시즌 이후 무릎 수술을 하고 찬스가 많이 없었다. 6라운드 울산 HD전에서 찬스가 왔는데 넣지 못했다”라며 “꿈같다. 나는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공격을 한 번 나갔는데 찬스가 생겨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원의 강점은 활발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있다. 팀 내에는 정승원과 강상윤도 비슷한 스타일이다. 다만 강상윤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 대표팀에 가 있다. 이재원은 “두 선수에게 배울 점이 많다. 상윤이가 대표팀에 가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기회에서 득점하고 이겨 기쁘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지난시즌에 실점이 많았기에 실점을 줄이자고 했다”고 말한 이재원은 “이제는 공격포인트까지 생각하려고 한다. 실점도 줄이면서 베스트 11에도 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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