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 기자] 현대모비스 신인 박무빈이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도 박무빈 성장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고려대 출신 박무빈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개막 전 발목 부상으로 지각 데뷔했지만, 서명진의 시즌아웃 공백을 잘 메웠다.

박무빈 복귀 전 “프로에서 잘 하려면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다”고 했던 조 감독 역시 박무빈의 활약에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아직 보완할 점은 있지만, 신인답지 않게 대담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박)무빈이가 오면서 상대코트로 넘어가는 속도도 빨라졌고, 공의 흐름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데뷔 첫 시즌 32경기를 뛴 박무빈은 경기당 평균 9.1점, 4.3어시스트, 3.2리바운드, 0.6스틸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완주를 하지 못해 LG 유기상에 신인상을 내주긴 했지만, 가진 기량과 잠재력이 뛰어나다. 박무빈은 플레이오프(PO)에서도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조 감독은 “무빈이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가진 게 많은 선수다.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잘 키워보겠다고 약속한다. 인성까지 포함해서다. 선수가 잘못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잘 클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모처럼 한국 농구계를 이끌어 갈 대형 유망주 가드 등장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조 감독의 의미 있는 약속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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