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 기자] KT가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둘의 공존이 고민이었지만, 출중한 개인 기량 덕분에 존재 자체로도 상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허훈은 이번 시즌 도중 전역해 합류했다.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대부분 감독들이 가장 좋은 기량을 가진 가드로 허훈을 꼽는다. 투맨게임에 능하고, 개인기로 득점 마무리도 잘한다. 이번 시즌 역시 경기당 평균 15.1점, 3.6어시스트, 1.1스틸, 경기당 3점슛 2.6개(성공률 38.5%)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KBL 무대를 밟은 배스는 단숨에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당 평균 25.4점, 10.9리바운드, 4.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2.5개(성공률 35.8%)를 기록했다. 왜소한 체격이지만, 보기 보다 힘도 좋아 막기 쉽지 않은 외국인 선수다.

다만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둘의 공존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다. 강력한 원·투펀치라 할 수 있지만, 둘 모두 볼 소유욕이 많기 때문이다. 공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둘이기에 동선 정리 등은 쉽지 않아 보였다.

배스와 허훈 공존 우려에도 KT는 1차전부터 원·투펀치의 위력을 과시했다. 배스가 3점슛 3개 포함 32점 21리바운드를, 허훈이 3점슛 2개 포함 20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대 집중견제에도 승부처마다 둘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했다. PO 같은 큰 무대에서 ‘타짜’가 필요한데, KT는 2명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긴장감 넘치는 PO에서 배스와 허훈 등 해결사 2명이 있는 KT의 장점은 상대에 큰 부담이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