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세 번째 국외 전지훈련이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1일 경영 대표팀 김우민(강원도청)을 비롯해 이주호(서귀포시청) 지유찬(대구시청)이 파리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 3차 국외훈련 파견 대상으로 선정돼 호주 퀸즐랜드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수영연맹이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국외 전지훈련을 파견한 건 올해 서 번째다. 지난 1월에는 남자 계영 800m 주요 영자 5명인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이 호주로 나섰고, 지난달에는 김우민과 이주호가 3주간 호주에 머물렀다.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1차 전지훈련 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은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이나 앞당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황선우 역시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수영대표팀은 역대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 최고 성적(금 3개·은 1개·동 5개)을 경신했다. 호주에서의 고된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 역시 ‘전지훈련 효과’를 입모아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세 선수는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수영부와 합동훈련을 하며 2주 동안 마이클 팰퍼리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이후 2024 호주 오픈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테스트도 치를 예정이다.

특히 김우민은 도하세계선수권에서 자신에 이어 2위에 오른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과 2023 후쿠오카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자였던 사무엘 쇼트(호주)와 ‘올림픽 전초전’을 기대하고 있다.

수영대표팀 이정훈 감독은 “파리올림픽을 120여일 앞둔 시점에서 국내에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세 선수에게 꼭 필요한 경기력 점검 기회”라면서 “계속해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에 우리 선수들이 올여름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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