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작은 거인’ 김현욱(30·김천 상무)이 팀 상승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시즌 K리그2 1위로 ‘승격’한 김천 상무의 저력은 이번시즌 K리그1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22시즌 승격 후 2023시즌 11위에 그쳐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렀고,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해 다시 K리그2로 강등됐던 2년 전과 다른 행보다.

대구FC와 개막전에서 시즌 첫승(1-0)을 올린 뒤 울산HD(2-3 패)에 발목을 잡혔지만 전북 현대(1-0 승)와 수원FC(4-1 승)를 연이어 잡고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중심엔 ‘캡틴’ 김현욱이 있다. 김현욱은 지난달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 전반 7분 정치인의 컷백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팀에 선물했다. 흐름을 이어간 김천 상무는 전반 22분과 31분 이중민의 멀티골과 후반 45분 유강현의 쐐기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번시즌 주장 완장을 찬 김현욱은 4경기서 4골을 뽑아내고 있다. 울산전서 멀티골을 작렬했고, 전북과 수원FC를 상대로 한 골씩을 추가했다.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던 전북전을 제외, 나머지 세 경기는 모두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절정에 달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개인 통산 최다 골 경신이다. 2017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현욱은 2018년 22경기서 4골을 넣은 이후 이번시즌 가장 많은 골맛을 보고 있다.

또 K리그1에서 훨훨 날고 있다. 김현욱은 2019년 강원FC를 끝으로 2020년부터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었다. 3시즌 전남에 몸담다가 지난시즌 김천 상무에 입대했고, 5시즌 만에 1부 무대를 밟은 셈인데,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6월 전역을 앞둔 김현욱은 팀을 더 높은 위치에 올려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현욱은 “팀 특성상 짧은 시간에 선수들이 많이 바뀌고, 나 역시 주장을 하다가 전역해야 하는 입장이라 어색할 수 있다. 그럼에도 새로 온 선수들과 동기들이 합을 잘 맞추고 있다.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신장 160㎝로 크지 않지만, ‘작은 거인’ 별칭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김현욱의 발끝에 기대가 모인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