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문성곤(31·196㎝)이 KT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보냈다. 들쭉날쭉 출전시간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풍부한 우승 경험을 가진 문성곤이 플레이오프(PO)에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문성곤은 많은 인기를 얻었고, KT를 자신의 프로 두 번째 팀으로 택했다. KT는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문성곤을 영입해 팀의 수비 레벨을 올리고자 했다.

KT에서 보낸 첫 시즌 문성곤은 경기당 평균 23분 6초를 뛰며 5.3점, 3.1리바운드, 2.1어시스트, 1.7스틸, 경기당 3점슛 1.2개(성공률 28.6%)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1분 11초를 뛰며 7점, 경기당 3점슛 1.3개(성공률 31.8%), 5.5리바운드, 2.1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던 문성곤의 기록은 소폭 감소한 편이다.

이번 시즌 문성곤의 출전시간은 들쭉날쭉 했다. 국가대표 발탁과 부상으로 비시즌 KT 동료들과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신인 문정현과 출전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문정현과 문성곤을 함께 투입하고 싶어 하지만, 문정현이 프로에 좀 더 적응하고 3점슛 성공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

문성곤은 “이렇게 뛰는 시즌은 처음이다. 출전시간이 불규칙하고 교체로 왔다갔다 하니 아무래도 슛감을 유지하기 어렵더라.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우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성곤은 주전으로 뛰기 시작해 KT 오기 전까진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꾸준히 뛰었다.

KT는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는다. 큰 무대에선 문성곤의 존재감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문성곤은 “PO에선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맞는 내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PO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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