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우리은행 나윤정(26·172)이 국민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김단비, 박지현이 아닌 나윤정이 결과적으로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나윤정은 지난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챔프전 1차전에서 쐐기 3점슛 포함 13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3점슛을 넣었고, 속공 레이업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포까지 꽂았다.

1차전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사실상 나윤정이 잡은 경기다. 가장 중요한 순간 3점슛을 넣어 흐름을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기쁨도 잠시, 지난 26일 역시 청주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2차전에선 나윤정이 뼈아픈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직전 U파울을 범했고,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에 60-64로 석패했다. 경기 후 나윤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차전을 마친 뒤 위 감독은 “나윤정의 U파울이 아쉬웠다. 파울을 하지 않고 2점 내줬으면 우리도 가서 넣으면 되는 거였는데...”라고 말했다.

2차전 나윤정의 마지막 파울은 아쉬웠다. 그래도 위 감독은 “(나)윤정이는 우리와 3년 챔프전을 뛰었다. 그 경험을 무시 못한다. (이)명관이도 정규리그에 잘해줬지만, 챔프전에선 아무래도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윤정이가 아무래도 수비나 전술적인 면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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