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LG 베테랑 가드 이재도(33·180㎝)가 신인상 수상 기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 기준에 따라 LG 유기상(23·188㎝)이 당연히 신인상 수상자라 판단하고 있다.

이재도는 LG의 ‘야전사령관’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KT에 지명됐고,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를 거쳐 LG에서 뛰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며 리그 톱클래스 가드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역시 맹활약하며 LG의 4강 직행을 이끈 이재도는 유기상과 팀 후배로 함께 뛰었다. 이재도는 “(유)기상이는 신인이지만 전술 이해도가 높다. 슈터 출신인데 수비에 대한 마인드도 좋다. 신인 중에 팀에 가장 잘 녹아들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유기상은 현대모비스 박무빈과 신인왕 경쟁 중이다. 신인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이재도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다. 이재도는 “우리 팀 후배라 하는 얘기가 아니다. 신인상은 얼마나 활약했느냐가 수상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의 출전 경기 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안다. 유기상은 거의 팀의 전 경기를 뛰었다. 기록도 괜찮다. 수비를 열심히 해주는데 3점슛 성공률이 40%대다. 무엇보다 KBL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기록도 세운 선수”라며 “당연히 박무빈도 좋은 선수다. 리그를 대표할 가드가 될 거 같다. 하지만 신인상은 이번 시즌 활약만 놓고 판단하는 거라고 본다. 유기상이 신인상을 받을만 하다”고 밝혔다.

유기상은 50경기를 뛰었다. 경기당 평균 8.2점, 0.9스틸, 경기당 3점슛 1.9개, 3점슛 성공률 42.7%를 기록 중이다. 이재도는 많이 뛰며 팀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한 유기상의 신인상 수상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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