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이혜원이 밀러터리룩의 선두 주자였던 과거 일화를 털어놨다.

6일 유튜브채널 ‘제2혜원’에 ‘외국 생활은 처음이라 곤란 했었는데…지나고 나서 알게된 패션TPO 경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혜원은 “뭐든지 기본 아이템을 잘 갖춰놔야 한다. 겉 맵시를 위해서 속옷이나 민소매, 스타킹 이런 걸 잘 갖추는 게 좋다”라며 본인의 패션 철학을 공개했다.

옷을 잘 입기 위해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시간, 장소, 상황(TPO)에 맞는 옷 입기. 이혜원은 “최근에 아들 리환이 연주회가 있었는데 난 되게 심플하게 원피스 재킷을 입고 갔다. 그런데 외국이라 다들 드레스 입고 너무 화려하게 온 거다. 사진으로 보니 내가 동양인이라 작은데다 더 초라해 보이더라”라고 TPO 실패를 고백했다.

이후 남편, 리환과 함께 한 또 다른 행사장에서는 검정 롱드레스에 숏 가죽재킷으로 포인트를 줬다고. 그는 “행사의 주인공인 리환이 보다 튀지 않는 컬러를 선택하고, 나중에 리셉션에서 재킷을 벗으면 화려한 게 드러나게 입었다. 뒤풀이에서도 예뻤다”라며 웃었다.

그는 “내가 어깨가 좀 좁다. 그래서 어깨를 강조하는 옷을 입는데 그러면 골반이나 허벅지를 커버할 수 있다. 밸런스 게임이다”라며 “우리 남편은 단정한 걸 좋아해서 내가 셔츠 손목을 접어 입으면 굳이 펴서 단추를 잠가 주는데, 이게 일부러 이렇게 접는 거다. 자연스럽게 구기고, 안에 팔찌도 보이게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행 아이템을 사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쯤은 구비해서 믹스매치하는 것도 괜찮다”라더니 과거 유행 선두주자로 겪은 곤욕을 털어놨다.

그는 “10년도 넘었다. 남편이 독일에서 선수생활 할 때(2006년)인데 그때 내가 야상을 한국에서 처음 입고 공항에 온 거다. 그때 욕을 많이 먹었다. ‘쟤는 군인이야?’ ‘뭘 저런 걸 입었어?’ 그러더라. 그땐 공항 패션이랄게 없을 때라 괜히 같이 찍혀서”라며 웃었다.

당시 독일에서는 밀리터리룩이 한참 유행했을 때라고. 제작진이 “나중에는 이효리씨가 입어서 엄청 유행하지 않았냐?”라고 하자 “그쵸. 속상한 것도 있지만 나만 알면 되지 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