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황금세대의 질주, 2024 파리올림픽의 금빛 물살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경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올림픽을 5개월가량 앞두고 열린 전초전 격인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와 200m서 각각 금메달 2개, 계영 800m서 은메달 1개를 수확, 값진 성과를 냈다.

한국 경영 최고 성적이다. 당초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400m과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번에는 황선우(자유형 200m 금)를 비롯해 김우민(자유형 400m 은) 그리고 단체전(경영 800m 은)에서 ‘첫 메달’을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수영이 경영 종목에서 2명 이상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시선은 파리 올림픽으로 쏠린다. 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종목 모두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정조준하는 전략 종목이다. 우선 황선우는 지난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신기록(1분44초62)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는 7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황선우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이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회 연속 메달을 차지,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자신만의 페이스로 레이스를 펼치면서 막판 스퍼트에 성공했다. 또 계영 800m에서는 첫 영자로 나서 200m 1분43초76의 구간 기록을 기록했다. 황선우가 보유한 자유형 200m 한국 기록은 1분44초40인데, 이번 대회에서 ‘1분43초대’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한국기록 수립에도 청신호를 켰다.

귀국 후 황선우는 “최고 기록인 1분43초대가 나왔다. 팀원과 함께 훈련한 전동현 코치, 트레이너 선생님 덕“이라며 ”덕분에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전망이 밝아졌다. 파리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우민도 힘을 보탠다. 그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방점을 찍었다.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선수권대회(3분43초92)와 비교해 불과 반 년 만에 1초 이상을 단축한 셈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 기록 3분41초53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김우민은 “올림픽 메달을 원한다면 여기서 기록을 더 앞당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귀국한 경영대표팀은 쉴 새 없이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향해 다음달 22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에 나선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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