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에이스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체력안배를 위해 빠지고, 2진들이 처음 나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이은혜(28·대한항공)와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도 각각 승리를 일궈내며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19일 밤(한국시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에서 계속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5단식, 5전3선승제) 조별리그 5조 최종 4라운드.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시온(27·삼성생명) 이은혜 윤효빈이 차례로 승리한 데 힘입어 쿠바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미 전날 16강 토너먼트 직행을 확정지었던 한국팀. 그동안 3번 단식에 출전했던 이시온이 이날 첫 단식에 나서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자나를 3-0(11-4, 11-4, 11-4)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한 이은혜가 에스텔라 크레스포를 3-0(14-12, 11-3, 11-5), 윤효빈이 로살바 아귀아르 라 오를 역시 3-0(11-3, 11-5, 11-5)으로 물리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이은혜와 윤효빈은 “한국에서 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영광스럽다. 출전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은혜는 “원래 좀 스타트가 늦는 편이다. 긴장한 것도 있지만 약간의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경기 중 응원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효빈은 “벤치에 있을 때도 긴장이 되긴 했는데, 막상 뛰려고 하니까 더 긴장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곧 몸이 풀렸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했다.

이시온은 “아직까지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경기를 계속하면서 찾아가는 중이다. 계속 시합을 뛰는 것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빨리 100%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본선이고,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강한 상대들을 만나야 한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여자팀의 16강 상대는 20일 예선이 모두 끝난 뒤 열리는 대진 추첨에서 결정된다.

오광헌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돌아보면 쉽지만은 않은 승부들이었다. 본선에서는 더욱 강한 적수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계속해서 긴장감을 가져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가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쉽게 봐선 안된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kkm100@sportsseoul.com

▶ 여자단체 5조 4라운드

대한민국(4승) 3-0 쿠바(3패)

이시온 3-0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자나(11-4, 11-4, 11-4)

이은혜 3-0 에스텔라 크레스포(14-12, 11-3, 11-5)

윤효빈 3-0 로살바 아귀아르 라 오(11-3, 11-5,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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