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송파SK핸드볼경기장=원성윤 기자] 여자핸드볼 H리그 공격포인트 2, 3위 강경민(146개)-유소정(130개) 스카이플레이 폭격에 광주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리그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SK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SK는 18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광주를 26-15로 꺾었다. SK는 10승1무1패(승점 21점)로 리그 1위를 계속 수성했다. 강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역대 11호 400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광주는 4승1무7패(승점 9점)로 6위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은 강경민이 이끌어갔다. 전반 9분에 터진 유소정(28)-강경민(28)으로 이어지는 스카이플레이가 백미였다. 유소정이 골 에어리어 라인에서 중심을 잃으면서 강경민에 볼을 연결했고, 강경민이 넘어지며 슛을 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14분, 점수가 14분에 8-2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광주는 작전타임을 불렀다. 광주는 원선필(30)을 이용한 피봇 플레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광주 골키퍼 박조은(26) 세이브도 한 몫했다. 6-9까지 따라 붙었다. 작전타임을 요청한 SK 김경진 감독은 “다 같이 움직여 주면서 슛을 적극적으로 때리라”고 주문했다. 휴식을 취하던 주전 선수 모두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다소 느슨한 템포로 흘러가던 경기는 SK 강경민이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강경민이 스카이플레이를 활용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방해로 7m 드로를 얻어냈다. 페이크 동작을 세 번이나 주며 골을 성공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SK가 11-7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실수와 골키퍼 선방으로 좀처럼 점수가 터지지 않았다. SK는 센터백 강경민이 속공으로 볼 배급을 정확하게 하면서 후반 8분, 14-8로 점수를 벌였다. 이후 유소정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0으로 경기를 SK 흐름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16분, 강경민이 속공 찬스에서 골을 넣으며 20-12로 점수를 만들었다. 자신감이 붙은 강경민은 유소정에 스카이플레이로 볼을 어시스트하고, 이어 속공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이번엔 유소정이 강경민에 스카이플레이로 어시스트를 하자 강경민이 로빙슛으로 골을 넣었다.

광주는 에이스 김금정(24)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반전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SK는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후보 선수들이 들어갔다. 교체로 들어간 SK 골키퍼 장서연(19)도 세이브를 만들었다.

10골을 넣어 MVP에 선정된 강경민은 “광주가 친정팀이다보니 1라운드 경기 때 자신있게 플레이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며 “이번주에 광주에 대해 분석을 많이하고 나온 덕분에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스카이플레이가 3번이나 성공한 것에 대해 강경민은 “약속된 플레이는 아니고 (유)소정이랑 눈이 맞으면 그런 플레이가 나온다”며 “부상 선수만 없이 계속 가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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