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스타 서승재(26)-강민혁(24·이상 삼성생명).

지난해 8월 코펜하겐 2024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금메달 멤버로 세계랭킹 3위인 둘이 대한민국에 ‘20년 만의 남자복식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2일 팬사이트를 통해 둘을 조명하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서승재의 ‘재능있는(dexterous) 왼손 올코트 기술’과 강민혁의 ‘견고함(solidity)과 힘(power)’은 페어(pair)를 돋보이게 한다. 지난 2021년 시즌 파트너십을 시작한 이후, 초반 부진을 딛고 같은 조로서 더욱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3차례 대회(BWF 월드투어)에서 두번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강민혁은 (2024 파리)올림픽의 한해 이보다 더 잘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했다.

서승재-강민혁은 지난해 12월 중순 2023 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 중국의 량웨이컹-왕창을 2-0(21-17, 22-20)으로 잡고 시즌 왕중왕에 등극했다.

이어 지난 1월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BWF 1000 시리즈)에서는 4강 진출에 만족했으나, 이후 인도오픈(BWF 750 시리즈)에서는 당시 세계 2위 인도의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한테 2-1(15-21, 21-11, 2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오픈 4강전에서 진 인도 조에 복수를 하고 우승했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했다.

BWF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은 이들이 가장 큰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월드챔피언 등극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강민혁은 BWF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슬럼프가 있었지만, 공격에 집중했고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정신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은 우리의 자신감을 높여줬다. 또한 다가오는 이벤트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승재는 이어 “우리는 서로를 계속 밀어붙인다. 상대도 우리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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