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조코비치는 건강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출신 고란 이바니셰비치(52) 코치가 지난 1월26일 2024 호주오픈(AO) 남자단식 4강전 당시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며 그의 부상설을 일축했다.

<스포르트 클루브>(Sport Klub)와의 최근 인터뷰에서다.

당시 세계 1위 조코비치는 이바니셰비치 코치 등 자신의 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4위 야니크 시너(22·이탈리아)를 맞아 초반부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트스코어 1-3(1-6, 2-6, 7-6<8-6>, 3-6)로 패해 충격파를 던졌다.

개인통산 11번째 호주오픈 우승 도전에 나선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게다가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최다우승 기록을 25회로 늘리기 위해 순항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바니셰비치 코치는, 조코비치의 패배는 몸이 아팠기 때문은 아니었고 그날 이길 수 있는 올바른 상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컨디션은 100%였고, 몸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조만간 조코비치는 패배해야 했고,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시너를 상대로 100%가 아니라면 더 요구할 게 없다. 그리고 100%에 도달하더라도 여전히 패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오픈 전반에 걸쳐 1라운드부터 노박에게 좋지 않았다. 그렇게 비극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아무것도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건강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 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살과 피(flesh and blood)이다. 반면 만약 그가 누군가에게 져야 했다면, 그것이 시너를 상대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나는 기뻤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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