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남자 핸드볼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깨어나고 있다. 충남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충남을 25-17로 이겼다. 7승 1무 3패(승점 15점)으로 인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 승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전반을 11-7로 앞선 채 마친 두산은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9세이브를 기록한 두산 골키퍼 김동욱 선방이 눈부셨다. 두산은 빠른 패스로 충남 수비를 뚫고 19-10까지 달아났다. 두산 공격이 주춤한 사이 21-15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결국 두산이 25-17로 이겼다.

MVP로 선정된 두산 골키퍼 김동욱은 “맞춤 훈련을 한 게 오늘 잘 나온 거 같다”며 “팀이 2연패를 당하며 힘든 상황이었지만,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에선 리그 개막 후 정상을 지키고 있는 SK가 인천을 32-26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SK는 9승 1패(승점 18점)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4연패에 빠진 인천은 2승 1무 7패(승점 5점)로 7위를 유지했다.

SK는 강경민(9골), 유소정(7골)을 앞세워 공격에서 인천을 압도했다. 전반을 16-9로 마친 SK는 후반 들어 강경민이 반박자 빠른 슛이 계속해서 골망을 갈랐다. SK 2분간 퇴장을 이용해 인천이 25-20까지 따라붙었다. 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방전을 벌이다 SK가 32-26으로 승리를 거뒀다.

SK 이민지 골키퍼는 13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시 세이브 1위(129개)로 올라섰다. 득점 2위 강경민(75득점)은 1위 서울 우빛나(81득점)를 6개 차이로 바짝 쫓기 시작했다.

7골 4어시스트로 MVP에 선정된 SK 유소정은 “경남과 승점이 같아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겨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아직 못 보여준 게 너무 많은데 선수들이 하나 되어 더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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