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가 등을 위해 지난 13일 해외 방문기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박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마음이 몹시 무겁다고 소회했다.

김 지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IMF 총재, 싱가포르 대통령,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수장, 시스코 CEO, 독일 머크그룹 회장,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분들이다. 세계 지도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을 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아주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어떤 지도자는 “한국이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 흐름에서 뒤떨어지면(leave Korea behind) 다시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경고성 이야기까지 했다”면서 “세계는 국제 정치와 지정학적 위협,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 세계는 반도체 칩 전쟁, 생성형 AI, 각종 첨단 기술개발과 모든 산업에서의 탄소중립,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연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여러 부문에서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역주행하고있다. 잘못된 경제정책, 거꾸로 가는 기후변화 대응. 불안한 외교노선,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 팽개쳐진 민생. 거기에 더해 나라는 쪼개져 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정치가 경제를 흔들고 정치가 경제를 골병들게 하고 있다.‘폴리코노미(Policonomy)’ 딱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며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이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출장이었다. 저를 포함한 정치 지도자 모두가 성찰하며 자신을 던지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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