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슈퍼 유망주’의 몰락이다. 부와 명예가 보장된 선수. 경기 외적으로 큰 일탈을 벌이고 말았다. 탬파베이 완더 프랑코(22)가 ‘도망자’ 신세가 됐다.

미국 ESPN은 29일(한국시간) “프랑코가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의 소환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사를 계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루 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이 프랑코의 자택을 수색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집에 프랑코는 없었다.

프랑코는 탬파베이 최고 유망주다. 10대에 이미 마이너리그를 폭격했다. 20살인 2021시즌 데뷔했다. 첫 시즌 70경기,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OPS 0.810을 만들었다.

탬파베이는 프랑코의 잠재력을 믿었다. 2021시즌 후 11년 1억8200만 달러(약 2348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서비스 타임 1년도 채우지 못한 선수. 이런 입도선매가 없다.

3년차인 2023시즌 112경기,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OPS 0.819를 올렸다. 갈수록 좋아지는 성적에 탬파베이도 설렜다.

외부에서 탈이 났다. 지난 8월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소 2명이 프랑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탬파베이는 제한선수명단에 프랑코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무기한 행정휴직 처분을 내렸다. 강제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팀 훈련 또한 참가할 수 없다. 손발을 묶은 셈이다. 탬파베이는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프랑코는 이달초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마냥 버틸 수는 없다. 언젠가는 나가야 한다. 일단 자신의 법무팀을 모두 해고했다. 다시 팀을 꾸렸다.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역대급 유망주’라 했다.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성적도 나오고 있었다. 미성년자 관련 범죄 의혹이 터졌다. 메이저리그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프랑코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프랑코의 선수생명도 그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잔여 계약 1억7600만 달러(약 2270억원)도 허공에 사라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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