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늘 이맘때 만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새 팀은 어디일까. 한화도 배제할 수 없다. 전격 친정 복귀도 가능하다. 마침 일단 한화 손혁(50) 단장과 류현진이 만난다. 일단 손혁 단장은 ‘선’을 그었다.

손혁 단장은 28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시기가 묘하게 됐다. 매번 비시즌에 1~2번은 만났다. 식사하고 그런다. 원래 통화도 자주 하는 편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시기가 이렇게 됐을 뿐이다. 우리가 ‘돌아오라’고 압박할 상황도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계약이 늦어졌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이 늦다. (류)현진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그냥 밥 먹는 자리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결국 결정은 현진이가 한다”고 짚었다.

류현진은 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메이저리그(ML)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 KBO리그로 돌아오면 이야기가 다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갔다. 복귀하면 무조건 한화다.

한화에 ‘천군만마’ 그 이상이다. 빅 리그 커리어만 11년이다.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올랐던 투수.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군림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 돌아왔다. 11경기 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복귀 2년차인 2024년 더 기대된다. 한화로서는 특급 외국인 투수가 한 명 더 오는 셈이다.

ML FA 시장이 잠잠하다. 상황이 그렇다. 개장은 11월초에 했다. ‘최대어’ 오타니의 계약이 12월10일 나왔다. 12월22일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다저스 손을 잡았다.

시장이 본격화한 것으로 봐야 한다. 여전히 매물이 많다.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조던 몽고메리 등이다. 이들 또한 ‘거물’이다.

류현진의 위상은 몇 년 전과 다르다. 이제 ‘1선발’ 소리를 듣기는 어렵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언급되는 팀은 있다. 제법 된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손 단장과 류현진이 직접 만난다. ‘협상’ 자리는 아니다. 오랜 친분이 있다. 매번 비시즌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다.

이번 비시즌이 특수 케이스다. 류현진의 ‘신분’ 때문이다. 일단 단장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맞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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