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추신수 아내 하원미가 미국 텍사스 집에 지은 야구 박물관을 공개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하원미’에는 ‘하원미의 랜선집들이 3편 추신수 야구 박물관’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하원미는 추신수 야구 박물관에 들어서며 “추신수 선수 생각했을 때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아시아 선수, 메이저 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추신수가 MLB에서 동양인 최초로 사이클을 한 선수임을 기억하기 위해 2015년 7월 21일 텍사스와 콜로라도 경기 비디오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벽에는 추신수 모습이 담긴 액자들이 가득했다. 하원미는 “친한 분이 만들어 주신 거다. 기록을 세울 때마다 특별하게 만들어주셨다”라고 밝혔다. 사진 한 장을 가리키며 “1,500 안타 쳤을 때다. 근데 사실 통상 기록은 1,671개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2경기 온베이스 출루를 계속 한 경기도 빼지 않고 연속으로 출루했던 기록이다. 홈런도 218개다. MLB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176 홈런을 쳤는데, 마쓰이 선수가 175개 홈런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뛰어넘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원미는 추신수의 연속 출루를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는 몸에 맞아서라도 출루를 하더라.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또 깨질까 봐 마음 졸이면서 매일매일 봤었다”라고 고백했다.

‘추신수 와인’이라 불린 와인 오크 통도 보관하고 있었다. 하원미는 “추신수 와인이라고 만들어 팔아 수익금을 기부했다. 와이너리에서 추신수 와인을 만들었던 오크통을 저희에게 줬다. 저랑 애들이랑 남편이랑 같이 페인트칠했다. 고유의 로고를 그려넣고 위에 유리를 얹어서 테이블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상장과 트로피, 유니폼으로 가득한 진열장 앞에서는 “최우수선수상 이런 게 초등학교 때 것도 있다. 아마 국민학교라고 되어 있을 거다. 이제 나이가 나온다”라며 웃었다.

웨이트 룸에서는 오프시즌에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많이 한다며 “자연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배팅 케이지를 두 개씩 갖추고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선반에는 거의 모든 야구선수들의 버블헤드가 전시돼 있었다.

하원미는 “야구 카드를 수집하고 그 선수 사인을 받아서 팔고 사는 게 문화더라”라며 “(추신수가) 자기 야구 카드를 모았다.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추신수를 처음 만났을 때 자기 야구 카드에 사인을 해서 줬다. 뒤로 돌리면 선수 커리어가 있다. 난 모든 선수가 자기 걸 사서 모으는 줄 알았다. 다른 선수들 와이프들이 집에 왔는데 본인 남편은 안 그런다더라”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커리어와 박물관 전시품을 설명한 하원미는 마지막으로 2층에 있는 오피스로 향했다. 스포츠 컴플렉스가 한 눈에 보일 수 있도록 2층에 지었다며 서재, PC방처럼 꾸민 공간을 공개했다.

하원미는 “남편이 애들이랑 게임하는 걸 좋아한다. 미국엔 피시방이 없으니 한국에 있는 피시방처럼 만들어봤다”라며 세심함을 보였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2004년 하원미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하원미는 미국에서 필라테스 강사를 하고 있으며, 추신수는 KBO 리그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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