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재미교포 앨리슨 리(28)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가 국내에 상륙한다.

코오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제협력 모델 구축에 맞손을 잡고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론칭한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지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행사와 함께 열려 골프대회뿐만 아니라 양국 기업 교류와 사업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플랫폼 성격을 띤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여자 프로 골프선수 3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팀을 이루어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의 골프대회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대회 개최 기간은 3년으로 종료 후에 추가로 2년 더 연장할 수도 있다.

골프사우디가 대회를 주최하며 세계적 석유생산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코오롱그룹도 함께 후원하게 된다.

2023년 아람코 팀 시리즈는 미국, 영국, 싱가폴, 홍콩에서 열렸으며, 올해 마지막 대회가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FII와 함께 개최됐다. 이 시리즈에는 고진영, 이민지,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렉시 톰슨, 다니엘 강, 찰리 헐, 릴리아 부 등 세계 톱랭커가 출전했고, 사우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금융인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함께 참가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사우디 골프협회)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 특히 알 루마이얀 회장은 골프와 비지니스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3년간 아람코 팀 시리즈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한·사우디 주요 기업의 원활한 교류의 장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대회 일정과 참가선수, FII Korea의 규모 및 형태 등은 양 기관이 협의할 방침이다.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사우디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코오롱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므로 준비부터 많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해외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대회 관계자, 기업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어지며 추가적인 경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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