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빅리거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루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다.

김성현은 오는 26일부터 부산 기장군에 있는 아시아드CC(파71·7103야드)에서 개막하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부산오픈은 우승상금이 2억원인데, 부상으로 현금 2억원을 준다. 우승하면 4억원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18일 끝난 PGA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둔 김성현은 지난 22일 끝난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51위(5오버파 285타)에 오른 뒤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달 메인 후원사가 주최한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지만 컷탈락한 김성현은 부산오픈을 통해 현역 PGA투어 위용을 뽐낼 태세다. 그는 “신한동해오픈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등 기량을 많이 끌어올렸다. 한 달여 만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므로, 국내 팬들께 좋은 모습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지만, 집착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부산오픈에서 최고의 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다. 많은 분이 대회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현의 코리안투어 출전으로 3연속대회 빅리거가 국내 팬 앞에서 샷한다. 지난 8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한국산 탱크’ 최경주(53·SK테렐콤)가 호스트이면서 선수로 출전했고, 15일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출전해 구름 갤러리 앞에서 우승 경쟁했다.

경상지역은 대회가 열리면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는데 현역 PGA투어 선수가 출전하면 그 관심이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코리안투어 흥행몰이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부산오픈은 황중곤(31·우리금융그룹)이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한 황중곤은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 타이틀방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디펜딩챔피언과 현역 PGA투어 선수의 매치는 신한과 우리의 금융대리전 성격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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