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더 단단해진 그룹 빌리(Billlie)가 5인 체제로 첫 활동에 나선다.

빌리(시윤, 션, 츠키, 문수아, 하람, 수현, 하루나)가 23일 오후 6시 싱글 1집 ‘사이드-비: 메모얼스 오브 에코 언씬’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댕!(호커스 포커스)’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전작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번 활동에는 문수아와 수현을 제외한 시윤, 션, 츠키, 하람, 하루나 5명만 활동한다. 문수아는 지난 4월 친오빠이자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의 비보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어왔다. 수현은 지난 6월 건강 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활동 중단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시윤은 “멤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7명이 더 오래 함께하려면 지금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시기가 있기에 저희 멤버들이 더 단단해지고, 빌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활동도 더더욱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수아, 수현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이번 활동 노래를 듣고 좋다고 얘기해주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람은 “멤버 모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우리 빌리는 개개인의 역량이 큰 멤버들이 모였구나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나중에 7인 버전의 활동도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번 싱글은 빌리가 기존의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사이드-비’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예고한다. 빌리는 데뷔 이래 ‘보랏빛 비가 내리던 11일, 사라진 빌리’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두 개의 시리즈 앨범에 유기적으로 녹여오고 있다. 빌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빌리버스’(빌리+유니버스)를 구축했다.

이번 싱글 1집을 통해서는 ‘빌리버스’를 한층 확장, 빌리는 누구나 성장하며 한 번쯤 겪어봤을 고민과 깨달음, 감정 변화를 빌리만의 스타일로 표현했다. 하람은 “기존에 선보였던 두 개의 시리즈의 연장에서 파생된 별전으로 준비한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시윤은 스토리텔링을 잇는 음악성이 빌리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데뷔부터 방대한 서사 속에서 매 앨범을 준비한만큼 이번에도 많이 좋아해주실 거 같다”고 기대했다.

타이틀곡 ‘댕!(호커스 포커스)’은 머리가 ‘댕’ 하고 울릴 때 쓰는 감탄사로,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어느 순간 알고 있던 것에 금이 가고, ‘나’의 세계가 넓어질 때 나오는 말이다. 다이내믹한 비트와 연출 위에 내가 보는 나 자신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 간의 간극을 빌리만의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빠른 속도의 비트에 강렬하고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인다.

츠키는 “지난 앨범에서도 킬링 파트를 맡아 20번 넘게 녹음했는데 이번에도 50번 녹음했다”며 노력을 전했다. 또 뮤직비디오에 대해 시윤은 “영화에 나오는 멀티버스 느낌으로 시도해봤다. 평행우주가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빌리버스 안에서 봐주시면 더 몰입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는 지난달 27일 싱글 1집의 수록곡 ‘비와이오비(브링 유어 오운 베스트 프렌드)’를 선공개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 수많은 지역의 아이튠즈 K팝 톱 송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빌리의 글로벌 상승세를 입증했다.

션은 “뮤직비디오를 서울에 있는 예쁜 곳에서 촬영했다. 한강, 마트, 루프톱 카페 등에서 촬영하면서 국내 팬분들만 아니라 해외 팬분들도 이 장소들을 찾아 예쁜 사진들을 남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각 곡의 영어 버전도 함께 수록돼 글로벌 팬들과도 밀접히 소통할 예정이다. 하람은 “전 트랙이 영어인 만큼 어색하게 들리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 츠키는 “5월에 일본 데뷔를 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활동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귀띔했다.

넷플릭스 ‘좀비버스’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 중인 츠키는 “다양한 방송에서 불러주셔서 저의 매력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잘 쉬어가면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당차게 말했다.

빌리는 전작 타이틀곡 ‘유노이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션은 “‘음원강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댕!’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하루나는 “다양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또 연말에는 여자그룹상도 수상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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