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골벤저스 ‘동생’들이 살떨리는 프로 데뷔전을 준비하는 동안 ‘형’들은 꿈나무를 만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시우(28) 임성재(25·이상 CJ)가 꿈나무를 만났다. 이들은 4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중·고교 유망주 40명을 초청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CJ가 골프 꿈나무 지원을 위해 라커룸 위드 팀 CJ(Locker Room with Team CJ) 프로그램 일환이다. CJ 소속인 이들은 유망주를 만나 어프로치(김시우) 드라이버(임성재) 레슨을 했다. 임성재는 시범도 보이고, 자세를 교정하는 등 열성적으로 알려줬다. 김시우는 루틴을 강조하면서 샷 기본과 연습 방법 등을 전수했다.

임성재는 “후배들과 이런 시간을 보낸 게 프로가 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원포인트레슨을 더 길게 못 해서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섬세하게 더 봐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우 역시 “꿈나무 선수들을 만나니 옛날 생각 나면서 반갑고 좋았다. 오늘 만난 꿈나무 선수들이 잘해서 PGA, LPGA까지 같이 와서 뛰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해남에서 먼 길 달려온 이담(해남중3)은 “오늘 행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뜻깊은 하루였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PGA투어 이승호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LPGA투어 변진형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동참했다.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콘페리 투어를 통해 승격하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PGA 투어 진출 기회가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변 대표는 “글로벌 투어를 목표로 한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창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며 친구를 만들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으면, 글로벌 투어에서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할 방법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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