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요즘 세대 사이에는 앤톤 아버지로 더 유명한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신인그룹으로 데뷔한 아들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윤상은 2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가수가 된 맏아들 앤톤(19 ·본명 이찬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앤톤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7년만에 선보이는 7인조 보이그룹 라이즈(RIIZE)의 멤버로, 라이즈는 지난 9월4일 첫 싱글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통해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선공개된 예고편에서 김구라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동갑내기 친구 윤상에 대해 “요즘 세대에겐 윤상씨가 천재 작곡가라는 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요즘엔 앤톤 아버지, 또는 시아버지로 불린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훈훈한 비주얼의 앤톤은 데뷔 전부터 화제몰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윤상은 아들의 가수 데뷔를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그는 “아이가 5세 때부터 수영을 했다. 11세때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뉴저지 1등까지 하고 수영 유망주였던 터라 당연히 수영으로 진학할 줄 알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그곳 수영장이 폐쇄가 되니까 아이가 ‘수영을 그만하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상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일단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했다”라고 하자 김구라는 “당시 윤상씨가 많이 힘들어했다. 연예계가 워낙 힘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지혜가 “가수로서 아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어떠냐?”고 하자 윤상은 “파트는 아직은 굉장히 적다”라며 T아빠 다운 평가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번도 가족들 앞에서 노래 해본 적은 없다”는 윤상은 과거 어린 두 아들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도 쑥쓰러워하며 “지금 찬영이 음정이 불안정하고, 굉장히 열심히 부르지는 않는 것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 윤상이 아들 때문에 오열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한편 윤상은 지난 1991년 ‘이별의 그늘’로 데뷔해 ‘가려진 시간 사이로’ ‘너에게’ ‘한 걸음 더’ 등 숱한 히트곡을 선보였다.

본업 가수는 물론이고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흩어진 나날들’, 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친구에게’, 동방신기 ‘이제 막 시작된 이야기’, 아이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 무수한 곡을 작곡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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